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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진 "어릴적 소녀가장 된 적 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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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통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최여진의 실제 모습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

그녀는 최근 고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자신의 실제 모습과 생각에 대해 말했다.

매주 일요일 저녁 KBS 2TV '해피선데이’의 여걸식스에 출연한 최여진은 섹시한 댄스와 몸짓을 보여 시청자들이 '참으로 잘 놀것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내가 춤을 잘 춘다는 말을 듣는 것은 발레를 전공해서 그런 것 같다. 발레도 춤이다 보니 다른 댄스를 보고 조금만 연습하면 겉으론 괜찮아 보이게 춘다"고 전한 최여진은 "하지만 그 춤의 전문가들이 보면 별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춤을 잘춘다고 해서 클럽에 가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이 없을 때엔 그냥 집에서 지내기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여진은 "생각하는 방식이 내 또래와는 다르고 보수적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애늙은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또래보단 나이가 많은 분들과 얘기하는 것이 더 잘통한다"며 "이렇게 할 수 있는 데엔 평소 엄마와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것이 큰 힘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방송에 비쳐지는 모습을 보면 전형적인 신세대같은 사고방식과 행동을 할 것 같은데 실제론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그녀가 어머니와 친구처럼 지내는 데엔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이 있기 때문. 어릴적 어머니가 보증을 잘못서서 집안 환경이 안좋을 때가 있었다. 그때 그녀는 모든 것을 어머니께 맡기지 않고 가계를 꾸리는데 도움을 준 적이 있다.

"집안이 어려워졌을 때 난 생계를 꾸리기 위해서 일식집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학교에 다니지도 않았다"고 말한 최여진은 "당시엔 어려웠지만 배우를 꿈꾸는 내게 그때 경험은 정말 값진 것이다. 아무런 어려움 없이 자랐다면 연기하는데 장애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오는 5월 11일 개봉작 '공필두'에서 맡은 중국집 배달 소녀는 그녀의 삶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 학창시절 생계를 위해 식당에서 서빙을 했던 경험은 중국집 배달 소녀 역을 맡아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당시 일한 것을 최여진은 전혀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녀의 어머니의 생각은 다르다. "그렇게 생각하시지 말라고 말을 해도 엄마는 그때 생각만 하시면 미안해 하신다. 마음이 많이 아프신 것 같다. 빨리 그 기억을 잊어버리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최여진의 설명.

삶을 통해 ‘겉으로만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증명해낸 최여진이 '공필두'에선 어떤 연기를 보여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지 기대된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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