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러시아, 이집트에 3-1 완승…사실상 16강 확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승리를 자축하는 러시아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승리를 자축하는 러시아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파죽지세의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이라는 큰 스코어로 꺾은 러시아는 이집트 마저 3-1로 꺾었다.

20일(한국시간) 러시아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2차전에서 이집트에 완승을 거뒀다.

승점 6점을 따낸 러시아는 21일 오전 12시에 열리는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이기거나 두 팀이 비기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러시아는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후 한 번도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우루과이-사우디 전에서 만일 사우디가 이기더라도 러시아는 두 경기에서 골 득실을 +7로 벌여놔 큰 이변이 없는 한 16강 진출은 확정적이다.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0-1로 패한 이집트는 어깨 부상으로 결장한 모하메드 살라(26·리버풀)를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살라는 전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0-0 상황에서 후반이 시작됐다.

첫 골은 후반 2분에 터졌다. 러시아 알렉산드르 골로빈(22·CSKA 모스크바)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 문전으로 올린 공을 이집트 골키퍼인 무함마드 시나위(29·알 아흘리)가 쳐냈다.

흘러나온 공을 러시아 로만 조브닌(24·FC 스파르타크)이 달려들며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이집트 아흐마드 파트히(33·알 아흘리)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이 나왔다.

후반 14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두 골을 넣었던 데니스 체리셰프(27·비야레알)가 대회 3호 골을 터뜨렸다.

세 번째 골도 후반 17분에 바로 이어졌다. 길게 넘어온 공을 러시아의 아르툠 주바(29·아르세날 툴라)가 가슴으로 한 차례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슛으로 이집트 골문을 열었다.

0-3으로 끌려가던 이집트는 후반 28분에 살라흐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어 영패를 면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2패가 된 이집트는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 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겨야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