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日 월드컵 승리에...아베 총리 "만세! 고맙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헤딩 결승골을 넣은 일본의 오사코 유야 [로이터=연합뉴스]

헤딩 결승골을 넣은 일본의 오사코 유야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축구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첫 승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9일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눌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덴마크와 조별리그 경기 이후 8년 만의 승리를 거둔 일본은 산뜻하게 출발했다. 특히 월드컵 사상 처음 아시아 팀이 남미 팀을 잡은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반면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에 올랐던 콜롬비아는 첫 경기에서 의외의 패배로 덜미를 잡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콜롬비아가 16위, 일본이 61위를 기록할 만큼 객관적인 전력에선 콜롬비아의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였다. 일본은 지난 4월 성적 부진으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하고, 니시노 아키라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감독으로 선임하는 초강수를 두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도 지속돼왔다. 그러나 경기 초반 의외의 변수에 희비가 갈렸다. 전반 3분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산체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가와 신지의 슈팅으로 손으로 막아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여기서 얻은 페널티킥을 가가와가 차 넣어 일본이 앞섰다.

콜롬비아가 전반 39분 후안 퀸테로의 프리킥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일본은 수적인 우위를 앞세워 체력적으로 몰아부쳤다. 결국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사코 유야가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4로 패했던 일본으로선 설욕전을 펼친 셈이 됐다.

일본 축구대표팀에 메시지를 전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 아베 총리 트위터]

일본 축구대표팀에 메시지를 전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 아베 총리 트위터]

경기가 끝난 뒤 아베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만세! 팀 플레이의 승리입니다. 감동을 선사해줘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경기 전에도 아베 총리는 "오늘부터 일본대표팀의 열전이 시작됩니다. 힘내라 일본!"이라는 동영상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