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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침체로 증권사 약정고 격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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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소폭의 등락만 계속
○…종합주가지수 6백70선이 강력한 버팀 선을 이루면서 주가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의 향방을 가늠키 힘들기 때문에 당분간 기다려보자는 관망세가 짙게 깔려있는 분위기다.

<적자점포 발생도 우려>
○…증시가 7·8월 두 달 동안 장기적인 침체국면을 보이자 거래량이 격감한 가운데 각 증권사의 약정고도 활황을 누렸던 지난 1월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1월 한달 동안 약정고가 1조5천6백억 원이었으나 7월과 8월에는 각각 1조3천2백억 원, 1조3천7백억 원으로 떨어졌으며, 동서증권도 1월의 9천2백억 원에서 6천2백억 원(7월), 7천5백억 원으로, 대신증권은 9천2백억 원에서 6천8백억 원, 7천5백70억 원으로 평균 2천억 원 이상 빠졌다는 것.
또 동서증권의 경우 1월만 해도 월 약정고 4백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점포가 네 군데나 있었으나 7·8월은 한군데도 없는 등 대부분의 증권사 점포가 올 상반기에 훨씬 못 미치는 약정고를 올리고 있다.
이같이 영업실적이 저조해지자 증권사의 임직원들은『아직 손익 분기점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올 연말까지 장세가 나쁠 경우 적자를 보는 점프도 생겨나게 될 것 같다』며 크게 우려하기도.

<상장사 임원 평균 12명>
○…지난 6월말 현재 4백28개 상장회사의 임원 수는 총 5천2백17명으로 1사 평균 12·2명의 임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협의회 분석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상장사 임원은 이사 4천6백65명, 감사 5백52명으로 총 임원 수는 전년대비 12·9% 늘어났으나 올 들어 중소규모 기업의 공개가 늘어남에 따라 1사당 평균 임원 수는 전년의 12·7명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41∼55세가 전체의 71·8%를 차지했고, 56세 이상은 23%, 40세 이하는 5·2%를 각각 차지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45세 이하(26·3%↓20·5%)가 줄어들고, 46세이 상이 증가하는 추세. 연령으로 보면 46세가 4백32명(8·33%)로 가장 많고 다음은 47, 48, 49세의 순서로 46∼49세가 상장사 총 임원의 72·5%를 차지.
학력별로 보면 대학원이 20%, 대학이 72·2%를 차지, 절대다수가 대졸 이상이고, 해외유학도 지난해 4백51명에서 5백31명으로 늘어났다.
출신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전체의 35%로 가장 많고 다음은 경남(12·2%), 경북(10·4%)의 순서며 함북출신이 3명(0·1%)로 가장 적었다.
경남·경북과 부산·대구를 합한 영남출신 임원은 전체의 31·5%인 반면 전남·전북·광주를 합한 호남출신 임원은 7·4%에 불과, 큰 격차를 보여주었다.
외국인임원은 총 56명으로 일본이 39명, 서독 6명, 미국 4명 등의 순.
종교별로 보면 기독교(14·2%) 불교(11·2%) 천주교(5·3%)순서로 나타났으나 전체의 69%가 종교가 없다고 응답했다.
취미별로 보면 골프가 전체의 23·3%로 가장 많고 다음은 등산·독서·테니스·낚시 등의 순.
별 취미가 없다는 응답도 전체의 36·4%나 됐다.
성씨별로 보면 김씨가 전체의 22·1%로 가장 많고 다음은 이씨(16·9%), 박씨(7·5%), 최씨(5%)의 순.
1사당 평균임원수가 많은 업종은 건설(17·5명), 운수장비(17·3명), 항공운수(17명) 등의 순서고 적은 업종은 오락서비스(4명), 기계(7·6명), 조립금속(7·7명) 의 순.
단일 회사로는 현대자동차의 총 임원이 5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금성사(49명), 삼성물산·삼성전자(각 47명), 동아건설(40명) 등의 순이며, 가장 적은 회사는 임원이 3명뿐인 새한전자와 한국코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쌍룡 4백4억 원 으뜸>
○…우리 나라 주요 대기업 그룹은 올 상반기동안 1천3백6억 여 원의 유가증권 운용순수익을 내, 지난해 동기(4백52억) 보다 무려 1백88·7%나 증가했으며 쌍룡그룹이 제일 많은 유가증권 운용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신투자자문이 최근 삼성·대우·현대 등 10대 재벌그룹을 대상으로 유가증권 운용수익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쌍룡그룹이 총 4백4·5억 원으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선경그룹이 2백94·6억 원으로 2위, 현대그룹이 2백14·2억 원으로 3위, 그 다음이 럭키금성(1백68·7억), 한국화약(70·5억) 등의 순이었다.
또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면에 있어서는 쌍룡그룹이 6백14·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선경그룹이 2백73·9%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주요재벌들의 주식투자 관련 수익인 수입배당금은 4백9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1백서·6억 원), 유가증권 처분·평가순익은 98·7억 원으로 65·1%(38·9억 원)씩 증가해 유가증권 운용수익 구조면에서 투자자산의 대부분이 관계사 주식(상호출자)에 집중돼 있어 수입배당금의 비중이 아직도 높은 반면 본래 의미의 기업재무 테크라 할 수 있는 유가증권처분 이익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박태승·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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