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정의 편 … 이번주 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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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기아차 사장 소환 때와 비교해 정 회장 소환 준비과정에서 달라진 부분은.

"일부 혐의사실이 다를 수 있고 조사 범위가 아무래도 좀 넓을 것이다."(※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승계 전반에 걸쳐 정 회장이 포괄적 승인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

-조사 내용이 많은 사람이 죄가 더 무거운 게 일반적인데.

"말씀 드릴 수 없다."

-현대차 하청업체에서 (현대차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검찰에 냈다. 사법처리 때 고려하나.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다. 대기업이라는 게 1인의 기업은 아니잖나."(※탄원서 때문에 정 회장의 형사처벌 수위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뉘앙스)

-수사를 계속해도 기업은 운영된다는 말인가.

"확대해석은 조심해 달라."(※정 회장의 신병처리 수위를 예단하지 말라는 의미. 수사기획관은 "해석은 자유"라고 덧붙임)

-정 회장 신병처리 수위는 수사팀 내부에서 합의됐나, 유보적인가.

"수사팀 내부에서 논의 중이지만 결정은 안 했다. 조사를 다 하고 결정한다."(※수사기획관은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한다"고 강조)

-기업비리와 관련해 기업 총수가 구속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날씨가 궂으니까 이상한 질문을 많이 하네. 그만하고 넘어가자."

-조사 뒤 결정한다는 건 정 회장의 혐의 시인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는 건가.

"꼭 그렇게 관계가 있는 건 아니다. 조사하고나서 종합적 판단을 해보겠다는거다."(※정 회장의 시인 여부와 관계없이 혐의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는 뉘앙스)

-정의선 사장을 한 번 더 부르나.

"정 회장 조사 후 결정한다."

-24일 하루 만에 정 회장에 대한 조사를 다 끝낼 수 있나.

"노력은 하겠는데 조사 분량이 많다. 장담은 못 하겠다."

-정 회장을 상대로 48시간 연속해 조사할 가능성은.

"모양새도 있고, 연세도 있으시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긴급체포하지 않겠다는 뜻. 이번 수사에서 검찰은 24시간 조사 때에는 본인 동의를 받아 귀가시키지 않기도 했지만 이틀 이상 조사할 때는 긴급체포권을 행사했음)

-정 회장이 혐의를 인정하면 처벌 수위 내려갈 수 있나.

"처벌 수위의 의미가 뭔가. (구속이나 불구속 여부는)큰 변화가 없다고 본다. 기소 후 양형은 고려될 것이다."(※형사처벌의 수위는 바뀌지 않지만 재판 중 구형 형량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

-구속영장 청구는 언제쯤 결정하나.

"가급적 이달 안에 결정하려 한다."(※수사기획관은 "조사받은 사람 중 일부 구속자가 있을 수 있고, 영장 길이가 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고 있는데.

"적절치 않다고 본다. 검사란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고 수사결과로 말한다. 좋은 사건이든 싫은 사건이든 최선을 다한 걸로 끝이 난다. 또한 수사라는 게 혼자 하는 게 아니고 팀이 하는 것이다. 특정 검사를 브랜딩(상표화)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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