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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트릭’은 김신욱...스웨덴전 4-3-3 포메이션 공개

중앙일보

입력

축구대표팀 장신 공격수 김신욱. 스웨덴전에 선발 출장한다.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장신 공격수 김신욱. 스웨덴전에 선발 출장한다. [대한축구협회]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웨덴전에 대비해 준비한 ‘트릭’은 1m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었다.

손흥민-황희찬 좌우에서 김신욱 지원 사격 #구자철은 중원에서 기성용-이재성과 호흡 #이승우-문선민 등 후반 '조커' 출격 대기

축구대표팀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리는 스웨덴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첫 경기를 앞두고 김신욱을 최전방 원톱으로 활용하는 4-3-3 포메이션의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신욱의 좌우 측면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이 공격 지원 역할을 맡고, 구자철과 주장 기성용,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이 중원에 삼각형을 그리며 포진할 예정이다. 포백은 왼쪽부터 박주호-김영권-장현수-이용이 일자로 늘어선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신 감독은 지난 7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김신욱-황희찬 투톱을 기용한 뒤 “스웨덴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트릭”이라고 설명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신 감독이 트릭이라 설명한 것’ 그 자체가 트릭이었다. 당시 일부 취재진이 “선수 기용을 두고 트릭이라고 미리 공개해버리면 그게 어떻게 트릭이 되느냐”며 신랄하게 비판했는데, 결과적으로 해당 취재진의 보도가 스웨덴에게 역정보가 되어 흘러간 셈이 됐다.

축구대표팀 구자철과 김신욱이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비 소집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태용호는 오는 26일까지 파주 NFC에서 훈련한 뒤 온두라스와의 평가전(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이 열리는 대구로 이동한다. 2018.5.23/뉴스1

축구대표팀 구자철과 김신욱이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비 소집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태용호는 오는 26일까지 파주 NFC에서 훈련한 뒤 온두라스와의 평가전(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이 열리는 대구로 이동한다. 2018.5.23/뉴스1

김신욱을 최전방에 세운 건 공격 과정에서 장신군단 스웨덴에 맞서기 위해서다. 높이에 강점이 있지만 움직임의 폭이 넓지 않은 김신욱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고, 발 빠르고 돌파가 좋은 손흥민과 이재성이 공격 지원에 나서는 그림이 그려진다. 전반에서부터 후반 중반까지 수비 위주의 안정적인 전술로 잘 버틴 뒤 후반 중반 이후에 이승우, 문선민 등 발빠른 공격수를 교체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는 흐름도 그려볼 수 있다.

수비에서도 김신욱은 효율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수비진 8명의 평균 신장이 1m87cm에 달하는 스웨덴은 인플레이 상황 못지 않게 세트피스 찬스에서 높이를 활용한 공격 옵션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장현수와 김영권은 호흡이 잘 맞는 수비라인이지만 높이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키가 큰 김신욱이 세트피스 수비에 가담하면 높이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에 구자철을 기용한 것 또한 작은 트릭으로 해석 가능하다. 구자철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고르게 활약 가능하고, 기성용과 함께 경기 흐름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기성용이 공격 가담 비율을 높이는 상황이 나올 경우 구자철이 한 발 아래로 처져 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형태의 플레이를 예상할 수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구자철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구자철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스웨덴전 선발 라인업(4-3-3)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

                 구자철 이재성
                     기성용

        박주호  김영권  장현수  이 용

                    GK조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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