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행자 "주중 사퇴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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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행자부 장관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은 14일 "이번주 중 스스로 사의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金장관은 이날 밤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회의 해임건의안 가결과 관련, "추석 연휴 때 고향 지인들로부터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국 파행을 막기 위해 국회 결의가 부당하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고 (나 자신도) 여야 관계가 경색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15일 국회 재해대책특별위원회와 16일 국무회의에서 재해 상황 등의 결과를 보고하고 나면 수요일(17일)이나 이번주 중 자진 사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金장관의 한 측근도 "20일 이전에 행자부 장관으로서 자신의 거취표명 등과 관련한 마지막 공식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국회에서 가결된 金장관의 해임건의안 문제로 빚어진 정치권의 갈등도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자진사퇴 후 거취 문제와 관련, 金장관은 "아직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다"며 "내년 총선에 나가라거나 나중에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라는 이야기는 많이 있었지만 그냥 듣기만 했을 뿐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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