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러시아 월드컵 첫 헤트트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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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을 상대로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러시아 월드컵 첫 헤트트릭이다.

포르투갈(세계랭킹 4위)과 스페인(10위)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치열한 혈투 끝에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력한 16강 진출 후보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접전을 벌이며 경기 끝까지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포르투갈은 팀으로선 완벽하게 스페인에 졌다. 하지만 호날두의 골 결정력은 패배로부터 팀을 지켰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승점 1을 나눠 가지며 조별리그 B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위는 모로코와 겨뤄 1대0으로 이긴 이란이 차지했다.

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스페인 선수들과 부딪혀 공중에서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스페인 선수들과 부딪혀 공중에서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두 팀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답게 명승부를 펼쳤다. 경기시작 2분 만에 호날두는 패널티킥 판정을 받아내 전반 4분 만에 첫 골을 뽑아냈다. 이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낸 스페인의 디에고 코스타로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24분 코스타는 상대 수비수들과의 경합 상황에서 발재간을 발휘하며 오른발로 동점골을 넣었다.

다시 호날두 차례가 됐다. 그는 전반 44분 역습상황에서 게데스가 밀어준 공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키퍼의 실수까지 얻어내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호날두를 막지 못해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거세게 포르투갈을 몰아쳤다. 이번에도 코스타는 가만있지 않았다. 코스타는 후반 10분 스페인의 준비된 세트피스 작전을 깔끔하게 완성하는 동점골을 터뜨려 다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넘겨준 헤딩 패스를 문전의 코스타가 쇄도하던 탄력 그대로 밀어 넣었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타의 득점 이후 스페인은 강력한 조직력으로 골 장악력을 드러내며 포르투갈을 압도했다. 곧바로 역전골이 터졌다. 전반 호날두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페르난데스 나초가 후반 13분 흘러나온 공을 지체 없이 하프 발리슛으로 연결해 환상적인 골을 터트렸다.

한동안 2대3으로 스페인이 앞섰다. 이대로라면 포르투갈이 무릎을 꿇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시 호날두에게 기회가 왔다. 호날두는 후반 41분 피케의 파울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맞이하게 됐다.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처리해 극적인 동점골이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의 개인 능력을 확인하게 해 준 순간이었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3 동점을 만든 뒤 관중들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3 동점을 만든 뒤 관중들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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