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사태소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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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랑군 방콕 로이터·UPI·AP·AFP연합=본사특약】버마국민의 반정부시위는 오는 8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주말인 3,4일 일단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버마군 내분설·퇴역장교의 시위대 가담설 등으로 긴장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4일 버마 국영방송은 버마군 일부가 반정부 시위대에 가담했다는 영국 BBC 방송보도를 부인했다.
BBC는 4일 오전방송에서 랑군부근 마우비에 주둔하는 육군 10개대대와 공군 1개 비행중대가 시위대편에 가담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랑군주재 한 서방외교관은 BBC보도가 약간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으나 현재 군 내부에 불만이 커지고 있고 군인들 사이에 대립감정이 고조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특히 해군과 공군측에서 시위대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여 육군측과 대립하고 있는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24시간동안 버마를 방문하고 방콕에 도착한 미국하원의 「스티븐·솔라즈」 의원은 수십만 버마국민이 1당독재타도를 외치는 것은 그들이 민주주의를 선택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이제 남은 문제는 민주화의 달성뿐이며 선택의 열쇠는 현정권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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