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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피킷걸 거부 남자가 들어|이스라엘 복싱 88출전 자격 박탈|「코리아나」 유럽서 폭발적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서울 올림픽에서 선수단 표지판을 들고 입장하는 피킷 걸 중에 유일한 청일점으로 피킷 보이 배정안 (24)군이 끼어 있어 화제.
배군은 이란 선수단의 피킷을 들고 선수단 입장을 유도하는데 회교국인 이란은 『여자가 선수단의 앞장에서는 것은 용납 안된다』는 규칙을 이미 70년이래 확립해왔다.
1m84cm·79kg의 훤출 하고 건장한 체격의 배군은 올해 경상대 체육과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 현재는 육군 본부 의장대 소속의 현역 사병.
1백75명의 늘씬한 미녀들과 함께 선수단을 인솔할 배군은 지난 7월부터 매일 1시간씩 별도로 보행연 습을 해오다가 26일 1차 종합 예행 연습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서울 올림픽 공식 노래인 『손에 손잡고』와 이 노래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가 유럽 전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됐던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폐회식에서는 미국의 「칼·루이스」를 비롯, 유명 스타들이 무대에 뛰어올라 「코리아나」와 어깨동무를 한 채 『손에 손잡고』를 합창, 3만여 관중의 환호를 받기도 했을 정도.
스위스 폴리그램사가 판권을 갖고 있는 이 노래는 중국·동독. 유고·헝가리·체코 등 공산권을 포함, 세계 60여 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폴리그램사는 결산 시점인 내년 4월까지 약 4백만장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코리아나」는 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서 TV 출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나 일 정상 출연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들은 『손에 손잡고』의 비디오테이프를 사용해 올림픽 관련 정기 프로그램의 시그널 뮤직으로만 소개하고 있는 실정.
특히 중국에서는 이 노래를 중국어로 번역, 중국 가수가 부른 『손에 손잡고』 가 젊은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이스라엘은 서울 올림픽 복싱 종목에 출전 자격이 박탈되었으며 이스라엘 복싱 연맹도 국제 아마 복싱 연맹 (AIBA)으로 부터 즉각 자격이 정지되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4일 「안와르·초드리」 AIBA 회장 (파키스탄)이 카라치로부터 장거리 전화를 통해 방콕 포스트지에 밝혔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6월 남아공한 개인 회사의 초청으로 임원 2, 선수 3명 등 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바 있다.
AIBA는 남아공과 교류한 나라에 대해 일체의 국제 복싱 대회 출전을 금지토록한 자체 규정에 따라 이스라엘의 서울 올림픽 출전 규제를 결정한 것이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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