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MBC 실검 조작 보도, 유감…공개검증 하자” 제안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 전경. 김경록 기자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 전경. 김경록 기자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제기한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조작 의혹에 대해 네이버가 정면 반박하며 제작진을 상대로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7일 네이버 측은 이날 공식 블로그(naver_diary.blog.me)를 통해 “보도로 인해 네이버 및 네이버를 운영하는 직원들에 대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방송 보도에 인용된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공개 검증을 제안하면서 해당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제기한 실검 조작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공개검증을 제안했다. [사진 네이버 공식 블로그]

네이버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제기한 실검 조작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공개검증을 제안했다. [사진 네이버 공식 블로그]

네이버 측은 삼성 관련 키워드가 유독 노출되지 않거나 노출 시간이 짧다는 해당 보도 주장에 대해

네이버는 삼성 관련 키워드가 유독 노출되지 않거나 노출 시간이 짧다는 해당 보도의 주장에 대해 “‘장충기’ 키워드는 3월 6일 14시간 동안, ‘삼성’ 키워드는 4월 2일 총 1시간 40분 동안, 5월 2일 총 1시간 20분 동안 노출됐다”고 반박했다.

또 방송이 문제 삼은 지난 5월 5~7일 당시 ‘장충기’ 키워드의 경우 총 12분 동안 상위 20위에 머물렀는데, 이보다 더 오래 노출된 키워드는 538개, 더 짧게 노출된 키워드는 515개로 ‘중앙값’(median)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다음 등 다른 포털과 결과가 다른 현상에 대해선 “상승률이 큰 순서대로 노출하는 실급검의 로직과 알고리즘을 이해하지 못해 생긴 오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브랜드를 훼손하고 이용자의 신뢰를 잃으면서까지 검색어 서비스에서 삼성 관련 검색어를 인위적으로 삭제하거나 순위 변화에 조작 또는 개입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사실이 아닌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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