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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中 관광객 버스 사고 책임 물어 군 수뇌부 4명 총살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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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 다음날 병원을 찾아 중국인 부상자들을 위로하는 김정은. 북한에선 이 사고를 계기로 4명이 총살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노동신문, Pixabay]

4월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 다음날 병원을 찾아 중국인 부상자들을 위로하는 김정은. 북한에선 이 사고를 계기로 4명이 총살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노동신문, Pixabay]

4월 북한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로 중국 학자와 관광객 32명이 숨진 데 대해 북 당국이 책임을 물어 관련자 4명을 총살했다고 동아일보가 6일 보도했다. 처형 대상자로 지목된 사람 중 황영식 금강개발총회사(KKG) 총사장은 노력영웅 칭호를 받는 인민군 소장이다. 이 매체는 “이 사고를 계기로 김정각 군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해임됐다”며 “이명수 총참모장도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KG는 택시 및 고속버스 사업을 하는 군 소속 기업이다. 북한 최대 외화벌이 회사로 알려져있다. 4월 22일 버스 사고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양의 중국 대사관을 방문했고, 평양역에 나가 사망자의 시신을 실은 후송 열차를 전송하는 예의를 표시했다.

김 위원장이 이 사고와 관련해 군 수뇌부에 책임을 물은 것 또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 매체는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북미 회담을 앞두고 군 내부의 혼란을 피하려는 의도로 온건파를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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