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탈북종업원’ 송환 요구 “대화 통해 문제 해결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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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연합뉴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연합뉴스]

최근 북한 매체들이 탈북 여종업원 송환 요구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통일부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30일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매체의 관련 보도)의 의도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남북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입장 변화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날(29일) ‘보수정권이 남긴 반인륜적 문제는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탈북 여종업원을 언급하며 “지난 보수 정권 시기 극악무도한 동족대결 정책으로 말미암아 초래된 반인륜적, 반인도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선결조건”이라고 전했다.

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화분위기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회담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상대를 힘으로 위협 공갈하는 놀음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탈북종업원을 북송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백 대변인은 “(기획 탈북 의혹을 제기한) 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며 “4‧27 판문점 선언에 남북은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해 제반 문제를 협의하기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뿐 아니라 판문점 선언의 전반적인 이행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이 이번 주에 예정돼 있다”며 “연이어 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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