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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 금융상,아베에게 "트럼프 강아지 취급받지 말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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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총리가 29일 전직 대신을 지낸 정치 원로에게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아지처럼 취급 받아선 안된다”는 조언을 들었다.

가메이 시즈카 전 금융담당상[중앙포토]

가메이 시즈카 전 금융담당상[중앙포토]

아베 총리에게 이런 조언을 한 이는 가메이 시즈카(81) 전 금융담당상이다. 자민당과 민주당 정권을 오가며 운수ㆍ건설 대신과 금융담당상을 거쳤다. 평소에도 거친 입담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날 우익 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85)전 도쿄도지사와 함께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양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고 전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가메이 전 의원에게 “그런 일은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청와대사진기자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청와대사진기자단]

북ㆍ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견만 추종해선 안된다는 취지로 들린다.

개헌론자이자 우익 인사인 이시하라 전 지사는 아베 총리에게 “헌법을 바꾸는 것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일”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베 총리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주장했다.

가메이 전 의원은 “민족을 분발시키는 일을 하라”고 말했고, 이에 아베 총리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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