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임상치료 전문가 김문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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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의 놀라운 힘을 치료 목적으로 두루 사용할 수 있지요. 서양에서는 지난 1940년대이래 심신장애 및 학습장애, 정신질환 외에도 병원의 모든 요에서 음악치료 방법을 활용하고 있읍니다.』13일 오후3시 서울 한국페스티벌 앙상블홀에서「음악을 통한 임상치료법」세미나를 갖는 음악치료 전문가 김문혜씨(51).
스웨덴의 왕립스톡홀름음악대학에서 음악치료전문가 자격증을 받은 그는 음악이 언어라든가 그 밖의 어떤 예술로도 도달할 수 없는 인간의 영혼 깊숙이 닿아 정서적·육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자기표현을 촉진하여 잠재적 자질과 가능성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한다.
손가락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던 장애자가 마침내 악기를 다루기 시작하는가 하면 입을 굳게 다문 채 말 한마디하지 않던 자폐증환자가 노래부르는 등 믿기 어려울 정도의 놀라운 음악치료효과를 보아왔다고.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끈기 있게 오랫동안 음악치료를 반복해야 한다.
이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해독제」같은 역할을 하는 타악기.
이미 다른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사람의 경우는 첼로나 기타 등 그 진동을 직접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종류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미 작곡된 음악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즉흥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며 특수한 상황에 맞게 창작한 음악을 쓰기도 한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경우 음악치료전문가가 심리학자 및 의사와 함께 각종 치료와 재활 및 사회적응훈련 등을 맡고 있다고.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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