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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이름 더럽히지 않길”…민주당 ‘방탄 국회’ 비판

중앙일보

입력

국회 자료사진. 강정현 기자

국회 자료사진. 강정현 기자

염동렬, 홍문종 의원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두고 ‘방탄 국회’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더는 ‘방탄 국회’라는 오명을 써서는 곤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방탄소년단의 영광에 대비되는 방탄국회’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방탄소년단에 기뻐하던 국민이 방탄국회에는 울상을 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 전 세계에서 ‘방탄소년단’ 바람이 불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18일 공개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빌보드 200’ 1위에 올랐기 때문”이라며 “한국인이 한국어로 부른 노래가 전 세계를 평정하고 있다는 소식에 우리 국민도 함께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방탄소년단’에 기뻐하던 국민이 ‘방탄국회’에는 울상을 짓고 있다”며 “국민들은 앞선 염동열, 홍문종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국회에 대해 매서운 질타를 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란 이름은 10대에서부터 60대들이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받는 것을 막아내고 당당히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뜻”이라며 “국회가 방탄소년단의 역동성, 진취성을 반만이라도 따라가려 한다면 더 이상 방탄 국회라는 오명을 써서는 곤란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방탄 국회’라는 이름으로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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