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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 프로야구 역대 10번째 300홈런

중앙일보

입력

한화 김태균 [연합뉴스]

한화 김태균 [연합뉴스]

한화 김태균(36)이 역대 10번째 통산 300호 홈런을 달성했다.

26일 인천 SK전 7회 말 솔로 홈런 #장종훈 코치 이어 한화 선수로는 2번째

김태균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 7회 초 1사 뒤 SK 메릴 켈리로부터 솔로홈런을 날렸다. 켈리는 김태균의 몸쪽으로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붙였으지만 김태균이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 홈런. 노볼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였으나 높은 공을 놓치지 않고 잘 때렸다. 300홈런은 이승엽(467개), 양준혁(351개), 장종훈(340개), 이호준(337개), 심정수(328개), 이범호(315개), 박경완(314개), 송지만(311개), 박재홍(300개)에 이어 김태균이 10번째다. 한화 선수로는 장종훈 한화 수석코치에 이어 역대 2번째다.

2001년 북일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한 김태균은 5월 19일 대전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쳤다. 이해에만 20개의 대포를 터트린 김태균은 이후 한화 간판 타자로 자리잡았다. 일본 지바 롯데에서 뛴 2시즌(2010, 11)을 제외하고 16시즌을 치르는 동안 2002년(7개)을 제외하고 모두 두자릿수 홈런을 쳤다. 올시즌에도 3개만 더 추가하면 1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간다. 2008년에는 31개로 홈런왕에도 올랐다.

김태균은 이날까지 6133타수에서 300홈런을 날렸다. 20.4타수당 1홈런이다. 연타석 홈런은 총 11회, 끝내기는 5회, 만루홈런은 9회 등 중심타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300개 중 3개는 대타로 기록했다. 지난 2015년 5월14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선 5회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결승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김태균의 홈런 평균 비거리는 약 117m로 총 비거리는 3만5100m에 달한다.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와 제2구장인 청주구장간 직선거리(35.2㎞)와 비슷하다. 김태균은 300개의 홈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으로는 프로 1호 홈런을 꼽았다. 김태균은 "'처음'이란 것이 누구에게나 큰 의미를 지니는 것처럼 내게도 첫 홈런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당시 아버지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셨는데 뭔지 모를 뿌듯함과 감사함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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