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담 당론 놓고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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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은 8·15 남북학생회담과 관련, 8일 강인섭 부총재가 학생대표들과 만나『비정치적 8·15회담이 성사되도록 정부가 지원해야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나『당론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엉거주춤한 자세.
서청원 대변인은 9일 이에 대해『당론은 아니나 당의 입장을 강 부총재가 개진했던 것』 이라고 했으나『정부와 학생측이 극한대립으로 치달을 경우에도8·15회담을 적극 지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계속 논의해야할 문제』라고만 언급.
한편 강 부총재는 이와 관련,『나라가 어지러우면 올림픽에 지장이 올 수 있으니 올림픽이후로의 연기를 타진했으나 학생들에게 거부당했다』면서『오늘 학생들이 초청한 재야·정당·학생간의 토론회에는 군중집회가 될 가능성이 짙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8.15회담에 대한 당의 입장정립에 고심하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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