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혐의 구속된 김동훈씨와 얽힌 학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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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고교.대학 동기동창인 이기호씨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있던 2001년 4월 부총재에 임명됐다. 박씨에게 로비한 혐의로 구속된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와는 대학 동창이다.

박씨와 현대의 '악연(惡緣)'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씨는 2000년 당시 현대상선에 4000억원을 대출해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져 검찰에 구속됐고 2003년 4월 해임됐다. 2003년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법무법인 서정의 고문이다.

박 전 부총재와 같이 체포된 이성근(58) 산은캐피탈 사장은 2001~2002년 산업은행 투자본부장으로 일했다.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72년 산업은행에 입행했다.

이씨에게 로비한 혐의로 구속된 김동훈씨와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국제업무와 투자업무 분야에서 주로 일해왔으며 2000년 2월 국제금융실장 이사대우로 임원직에 올랐다. 2004년 6월 자회사인 산은캐피탈 대표로 취임했다.

최준호 기자

◆ 체포=법원에서 발부 받은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신병을 확보하는 것.

◆ 긴급체포=영장을 청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피의자가 무거운 죄를 짓고 증거인멸 또는 도주 우려가 있을 때에는 영장 없이 '체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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