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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받고 촬영하기도"…'비공개 촬영회' 폭로한 사진작가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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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곽예인씨가 최근 유튜버 양예원씨의 고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비공개 촬영회'에 대해 폭로했다. 곽씨는 "이같은 촬영이 2000년대 초반부터 암암리에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곽씨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공개 촬영회라는 게 돈을 낸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한 비밀 촬영이다"라며 "공지에는 '간단한 촬영을 한다. 짧은 촬영이고 사람은 이 정도가 온다'고 올라오는데, 실제 진행되는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곽씨는 "보통 프로필 사진을 찍는다, 아니면 피팅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가는데, 피해자 양예원씨처럼 티팬티를 준다던가 짧은 치마를 입힌다던가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모델들은 얼마나 받고 아르바이트를 가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경우에는 5만원 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초보 분들이다. '업계 경력을 키워주겠다'라고 하면서 일을 시키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여러가지 제보 중에 제일 심했던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중학생에게 프로필 사진을 촬영해 주겠다고 접근한 다음에 발이나 손 등 특정 부위를 촬영한 사례가 있다. 이 사진을 신체 특정 부분에 대해서 성적 욕구를 가진 사람들에게 판매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7일 유튜버 양예원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비공개 촬영회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피팅모델 아르바이트에 지원해 촬영을 하게 됐는데, 포르노에 나올 법한 속옷을 입고 오라고 건넸다. 3년 뒤 그때 찍은 사진들이 야동 사이트에 올라왔다"고 폭로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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