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도 '딥 임팩트' 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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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이 2009년 달 표면에 우주선을 충돌시키는 '딥 임팩트' 실험을 할 것이라고 11일 발표했다. 달 표면에 물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NASA는 달의 남극지역에 탐사선을 충돌시켜 얼음 성분이 튀어나오는지 관찰할 계획이다. 충돌 실험은 두 차례 실시될 예정이다. 1차로 탐사선을 실어나른 로켓이 달 표면에 부닥쳐 거대한 파편 구름을 일으킨다.

15분 뒤 무게 2t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정도 크기의 탐사선이 먼지 구름 사이로 들어가 그 성분을 분석한 뒤 다시 달 표면에 충돌한다.

이 실험에는 8000만 달러(약 800억원)가 소요된다. 물의 존재가 확인될 경우 2018년까지 달에 유인 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에 힘이 실리게 될 전망이다. NASA는 1999년 '루나 프로스펙터'호로 비슷한 실험을 했지만 당시에는 먼지 구름이 기대에 못 미쳐 관측에 실패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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