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권영화 잇따라 심의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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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공산권영화가 잇달아 수입심의에서 통과돼 곧 개봉될 예정이다. 소련영화『전쟁과 평화』가 지난19일 공륜의 수입심의를 통과한데 이어 중국영화『서태후』도 22일통과됐다. 또 소련 영화『차이코프스키』도 수입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로써『전쟁과 평화』는 공산권 수입영화 제1호로 기록되게 됐다.
정부의 공산권작품 문호개방정책에 따라 영화수입문호를대폭연 공륜은 앞으로도 이데올로기적 문제가 없는 공산권영화들은 모두 수입은 허가해줄 예정이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소련·중국영화뿐 아니라 체코·루마니아등 공산권 여러국가의 작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게 될것같다.
『전쟁과 평화』는 오는9월25일 추석을 전후해전국에서 일제히 개봉될예정이다.
이 영화는「톨스토이」의동명 원작소설을「세르게이·본다르추크」감독이 영화화한 3시간30분짜리 대작이다.
68년 전세계에서 개봉돼 화제가 되었으나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대만만 제외되었다. 그해미국 아카데미영화제에서외국영화상을 수상했다.
소련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이 영화는 프랑스군과 러시아군의 전투장면을 위해 소련정규육군 12만명이 동원되는등웅장한 스케일이 주목됐었다.
중국의 정통사극인『서태후』도 8월말개봉예정므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수입사인 팀 포커스영화사는 이 영화의 주연을맡은 여배우 유오경은 초청할 계힉이다.
중국의 전영공사가 중국출신의 홍콩감독 이한상을 초청해 만든 이영화는 청조말 변방출신의 궁녀에서 태후의 지위까지 올라 중국대륙을한손에 쥐고 흔들었던 여걸 서태후의 일대기를 철저한 고증을 거쳐 그려냈다.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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