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군수 머리·얼굴 일부 함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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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김두관 행자부 장관이 김종규 군수가 입원해 있는 전북대 병원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전주=양광삼 기자]

주민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김종규(金宗奎·52)부안군수는 병원 진단 결과 앞으로 5∼6주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金군수를 치료한 전북대병원 구자홍(흉부외과)교수는 9일 “金군수는 코뼈가 부러지고 오른쪽 여덟번째 갈비뼈가 골절된 상태며 구멍 뚫린 폐에 혈액과 공기가 고여 있어 튜브를 통해 이를 빼내고 있다”고 밝혔다.
金군수는 특히 얼굴과 머리 일부가 함몰되고 눈 주변의 뼈가 골절돼 왼쪽 눈 부위가 심하게 붓고(부종) 피까지 맺혀(혈종) 있어 스스로 눈을 뜨기 어려운 상태다.
구교수는 “金군수가 머리와 전신을 구타당한 데 대한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커 당분간은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며 “CT 촬영 등 정밀검사 결과 뇌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金군수는 부상을 하고 병원에 실려온 8일 밤에만 해도 언어 소통이 잘 안 되고 눈·머리 등의 상처가 심각해 뇌진탕이 우려됐으나, 9일 오전부터 의식을 되찾아 말을 제대로 하고 음식도 정상적으로 먹고 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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