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쫄지 마라”…김경수 “맷집 세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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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필승 전진대회'에 참석해 손 인사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필승 전진대회'에 참석해 손 인사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 지역에서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추미애 대표는 최근 드루킹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를 향해 “쫄지 말라”며 힘을 보탰고 김 후보 역시 “끄떡 않겠다”고 답했다.

9일 추 대표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지난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 지방권력을 바꿔 적폐의 뿌리를 뽑아내고 진정으로 내 삶이 달라지는 경남도를 만들어내자”며 “지금까지 경남도민의 고혈을 빨아왔던 기득권의 저항을 반드시 물리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이들은 지역주의를 꺼내고 이념 공세를 퍼붓겠지만,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김 후보에게 “꿋꿋하고 당당하라, 절대로 쫄지 마라.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당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김 후보는 “매를 맞다 보니 맷집이 세졌다. 끄떡않고 경남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수도권과 쌍벽을 이루던 부산‧울산‧경남의 경제가 지금은 수도권의 반 토막도 되지 않고 변방으로 물러났다”며 “한 당이 일당 독점해서 우리 경남을 이렇게 추락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15년 동안 함께 일했다. 혹자는 ‘환상의 팀워크’라고도 한다”며 “경남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 마음속에 있는 한을 풀고,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어보자”고 호소했다.

더불어 경남 출신인 안민석‧김두관‧김병욱‧박주민‧신동근 의원은 일명 ‘독수리 5형제’를 결성해 경남 선거를 돕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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