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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광고전 뜨겁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올림픽 특수(특수)를 노린 국내외 기업들의광고경쟁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올림픽휘장사업업체는대회조직위후원을 업고 자신들이 따낸 권리와 독점권을 최대한활용, 자사(자사) 제품선전및 이미지제고를 위한 홍보전략수립에 골몰하고있고 반면 비휘장사업체는「게릴라식 전법」으로 휴대식 이동광고물을 준비하는 동시에 선수단이나관람객에대한 선물공세등기발한 아이디어를 총동원한 비상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세계1백61개국 선수단1만5천여명을 포함한 올림픽패밀리 4만여명을 비롯, 20만명을 상회하는 관광객과무엇보다도 40억 전세계 인구가 TV를 통해 지켜보게돼 광고효과면에서는 최고의 기회가 될 서울올림픽을 노리는 휘장업체들의주요 전략은 홍보관설치및선물공세.
1천6백여만달러라는 막대한 기부금을 내놓고 사진필름 휘장업체로 지정된코닥사는 주경기장에 홍보관·매점및 사진현상소를 설치하고 MPC(프레스센터)에 서비스센터를 개설하는등주요 포스트에 자사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TV화면에 비치도록 하는 한편,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관련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실시해 이미지제고 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또 코카콜라 역시 주경기장과 올림픽 공원내에 비치파라솔을 다량으로 투입, 선수단·관람객에게휴식공간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자사 선전효과를 노리는 한편세계각국의 주요고객 1천명을 한국에 초청, 사세(사세)를 과시하는 고차원적인 홍보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국내업체중 삼성은 개·폐회식을 참관하는 16만여명에게 8개국어 해설방송을들을 수 있는 이어폰을제공, 이채를 띠고있다.
이에 맞서는 비휘장사업체들의 전략역시 만만치않다.
이들 업체들이 준비하고있는 공통적인 전략은▲게릴라식광고▲선수단 물량공세▲관람객에대한 기념품증정등.
코닥사에 휘장권을 뺏긴후지필름을 비롯한 화승(르카프)등 비휘장업체들은 전세계 생방송중계료 최대광고 효과가 예상되는 마라톤경기에 자사 브랜드가 TV화면에 비치도록 하기 위해 일당 2만∼3만원씩을주고 아르바이트대학생 수십명을 동원, 주요 지점에서기습적으로 플래카드를 펼치게해 중계카메라에 잡히게 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들은 이를위해 마라톤코스를 수차례에 걸쳐 답사, 위치선정을 끝냈다.
이와함께 일본의 세계적스포츠용품사인 미즈노사는연습장에서 선수를 맨투맨으로 공략, 자사의류와 신발을 착용토록 할 계획이며 특히 선물에 약한 아프리카·중남미·아시아지역선수들을 집중 공략한다는방침이다.
여러 기업들은 또 최대관중과 최고관심의 대상인 개·폐회식때 입장하는 관객들에게 선캡(모자)을 비롯, 각종 기념품을 경쟁적으로 증정하는 진풍경을 벌일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중이 쓰는 모자는 장시간의 TV중계로인해 매우 효과적인 광고수단이 되어 개회식 입장객들은 한아름의선물공세를 받는대신 본의아니게「광고맨」이 되는 셈이다.
○…SLOOC는 20일 각국선수단의 개회식참가규모를 축소, 8천4백명으로 확정했다. 이는 1만4천여명의 대회참가인원이 모두 입장식에 참가할경우 혼란스러울뿐 아니라 입·퇴장시간이 너무 길어질 유려가 있기때문.
SLOOC는 이에따라 1백61개국 NOC에 곧 입장식참가선수단규모를 통보할예정이다.
SLOOC가 확정한 개회식 참가선수단규모를 보면 미국이 3백61명으로 가장 많고 소련이 3백54명, 그리고 한국은 2백77명이다.
SLOOC는 또 ▲임원수는 선수단규모에 상관없이 국별로 4명씩▲대규모선수단은 대폭축소하되 소규모선수단은 대부분 참가시킨다는 방침이다.
○…20일 외환은본점에서열린 88서울올림픽대회 개회식 입장권 당첨자 추첨에서 1등석 1호로 당첨된사람은 서울의 설성미(설성미·한림해운·20)양.
28만8천3백14명이 신청, 1백19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고의 행운을 차지한 설양은 외환은행측의연락을 받고 고향인 광주의 부모에게 전화, 기쁜 소식을 전했다.
한편 폐회식 1등석 1호당첨자는 부산의 이성기씨(30·럭키금성)다.
개·폐회식 입장권은 오는 8월11일부터 신청점포에서 나눠주게되는데 당첨자는 22일 오전10시부터 신청장소에서 확인할수있다.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SLOOC)가 문화예술축전행사의 일환으로 주최한 세계아동미술전시회에서수영경기모습을 그린 한국의 김효식군(김효식·12·서울문창국교)과 창던지기장면을 그린 아이슬랜드의「악셀아나손」군(8)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강건우군(13·대구복현국교)등 국내어린이3명과 인도의「비니타바야」양(7) 등 모두 11명이 선정됐다.
지난 5월 한달동안 작품을 접수한 세계아동미술전에는 세계72개국에서 1만7천여건의 작품이 출품됐다.
SLOOC는 이번 미술전에서 동(동)상 이상 입상작품 3백점과 IOC올림픽 박물관에 보관돼있는 어린이 그림 3백점을지원받아 9월6일부터 10월2일까지 종합무역전시장(KOEX)에서 전시회를열어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
○…서울올림픽 개회식의매스게임연습을 하러나온 고교생등 7백여명이 서울올림픽조직위의 준비부족과 운동장측의 비협조로 운동장입장을 거부당한 가운데 장마비를 맞으며 장시간을 기다리는 곤욕을 치렀다.
개회식 피날레행사인 매스게임「한마당」에 출연할성남여고·성일상고 각3백명과 KBS·MBC-TV무용수 1백여명은 20일오후1시쯤 성남공설운동장에서연습을 가질 예정이었으나운동장측이 뚜렷한 설명도없이「한시간 가까이」출입을막아 항의소동을 벌인것.
이에대해 운동장측은『이날 하키경기 운영요원교육이 있어 마이크사용문제를협의하는 바람에 20여분간지체됐던 것』이라고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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