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고문의 불운 징크스 이번에는 깨질까…?
손학규 고문이 3일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손 고문은 이날 유승민 공동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은 적폐청산에 앞장서지만 독선과 독주를 막을 건전한 대안세력이 필요하다”며
“바른미래당을 대한민국 대안세력으로 키워달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어 선대위원장직 수락에 배경에 대해 “우리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라며
“지방선거 후에 진행될 정계개편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구원투수 손 고문의 등판이 효과가 있을 것인가?
과거 손 고문이 정치적으로 큰 행보를 할 때마다 공교롭게도 사회적으로 큰 사건이 발생하거나
북한과 관련한 대형 이슈가 터지면서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한 불운의 사례가 많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21일.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의 문제로 내분을 겪고 있을
당시 손 고문이 미국에서 귀국했다.
당시 언론은 손 고문의 당내 역할론에 대해 조명하려 했지만
온 국민을 슬프게 했던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참사라는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6년 10월 9일. 손 고문이 '100일 민심 대장정'을 마치고 서울역에 도착해 지지자를 만난 날
북한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1차 핵실험을 했다.
2010년 당시 민주당 대표로 여당인 한나라당의 4대강 예산안 단독처리 등에 항의해
장외투쟁을 시작할 때는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했다.
2016년 10월 20일. 전남 강진에서 2년 3개월간 칩거를 마치고 정계복귀를 선언한 날
북한은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 미사일 1기 발사했다.
지난해 2월 17일 국민의당에 입당한 날엔 당시 삼정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