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 평균수명 처음으로 남성 추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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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성의 평균수명이 올해 처음으로 남성의 평균수명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지구촌 전체의 여성 평균수명이 남성에 비해 짧았던 것은 저개발국 여성이 출산 도중에 숨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데, 최근에는 의사.간호사가 늘고 의료기술이 향상되면서 출산 중 사망률이 빠르게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의 평균수명을 넘어서는 것은 30년 전 천연두가 박멸된 것에 비견되는 세기적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여성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지만 흡연이 이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남성의 흡연사망률은 1960년대 후반 최고치에 이른 뒤 서서히 낮아지고 있지만 여성 흡연사망률은 80년대 후반까지 계속 높아졌다. 영국 셰필드대의 대니 돌링 교수팀은 저개발국 여성을 겨냥하는 담배 생산을 지적하며 여성의 평균수명이 다시 짧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선진국의 남녀 평균수명은 각각 72, 79세로 여성이 7년이나 더 오래 산다. 전 세계 100세 이상 장수자의 남녀 비율도 1 대 9로 여성이 압도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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