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24시간 전기고장 긴급복구 서비스 시행···아파트·산업시설 피해 최소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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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설비를 점검 중인 공사 직원의 모습. [사진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설비를 점검 중인 공사 직원의 모습. [사진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이하 공사)가 정전이나 전기 화재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 공익 서비스를 도입했다.

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아파트나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24시간 전기고장 긴급복구 에버(EBER·Electrical Breakdown Emergency Recovery)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아파트나 산업시설 내 전기설비 고장으로 정전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전국 어디서나 전화 1588-7500번으로 신고하면 긴급 복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계약 고객사만을 대상으로 해왔던 ‘전기안전 119’ 긴급출동 고충처리 서비스를 대규모 아파트단지나 주요 산업시설까지 확대한 것이다. 전기재해 현장에 첨단장비를 갖춘 응급복구 기술 인력을 즉시 파견하는 것은 물론 사고원인도 규명한다. 지난 20일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전기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 협정’을 체결해 전국 주요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에버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평상시 민간 전기안전관리자에 대한 기술 교육도 지원한다.

사고 예방 협약서에 서명한 조성완 공사 사장과 황규연 공단 이사장의 모습. [사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고 예방 협약서에 서명한 조성완 공사 사장과 황규연 공단 이사장의 모습. [사진 한국전기안전공사]

공사가 발간하는 『전기재해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6년도 기준으로 일반 산업시설에서 일어난 전기화재는 모두 1436건이다. 이는 전체 전기화재 발생 건수(7563건)의 18.9%. 감전사고 등 인명 피해만 272명, 재산 손실 규모는 340억원에 이른다. 또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도 매년 전력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이 되면 구내 변전시설에 설치된 수전설비 고장이나 변압기 과부하 등으로 정전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잦다. 사고 후 복구에 이르는 시간도 평균 4시간 이상 소요됐다.

공사는 ‘에버 서비스’ 시행으로, 전기재해의 신속한 복구 지원은 물론, 전기안전 관리자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장시간 정전에 따른 시민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한전 등 유관기관과 정보공유 시스템을 구축해 정전사고 발생 시 긴급복구 지원 체계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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