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준표, 美에도 ‘위장평화쇼’라고 할까…한국당 멘붕 올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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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완전한 비핵화’가 명시된 판문점 선언 내용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위장평화쇼’라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쓴소리를 남겼다.

29일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한다고 주민들에게 (보도를 통해) 알렸다”면서 “홍준표 대표 말처럼 위장평화쇼라면 외부에는 비핵화를 약속하고 주민들에겐 비핵화는 없다고 알려야 한다. 홍 대표와 한국당은 멘붕이 오겠다. 이제 전쟁 장사, 빨갱이 장사 못 하게 되어 말이다”고 꼬집었다.

오는 6월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적극적 자세를 보면, 북미회담도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며 “홍 대표의 생각대로라면 북미회담이 파탄 나서 다시 전쟁 국면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말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홍 대표와 한국당은 이제 트럼프에게도 위장평화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일까”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날(28일) 페이스북에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위장평화쇼’라고 평가절하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홍 대표는 “이번 남북 공동선언은 이전의 남북 선언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조차 명기하지 못한 말의 성찬에 불과하다”며 “미국은 이런 류의위장평화 회담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썼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남북문제를 미북간 긴장 문제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문 정권의 외눈박이 외교를 국민과 함께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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