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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홍준표, 어느 나라 사람인가” “참 찌질찌질” 맹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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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ㆍ27 판문점 선언에 대해 ‘남북 합작 위장평화쇼’라고 비판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JTBC 화면 캡처]

4ㆍ27 판문점 선언에 대해 ‘남북 합작 위장평화쇼’라고 비판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JTBC 화면 캡처]

민주당은 4ㆍ27 판문점 선언에 대해 ‘남북 합작 위장평화쇼’라고 깎아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냐”며 맹비판했다.

민주당 김효은 부대변인은 28일 ‘홍준표 대표님, 위장(胃腸)의 평화부터 챙기셔야겠습니다’라는 제목의 현안 브리핑에서 “매번 하던 당 원내대책회의도 취소하고 집에서 TV로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본 홍 대표의 속이 편치 않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한반도에 평화의 새 시대가 열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속이 뒤틀려도 좀 참으시라. 가을에는 2018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있을텐데 위장병 생기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홍 대표님 ‘위장’의 ‘평화’를 위한 쇼라도 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 대표를 공격했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홍준표 대표님. 당신들은 어느 민족, 어느 나라 사람들입니까? 역사에 부끄럽지는 않아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썼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판하며 페이스북에 쓴 글. [페이스북 캡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판하며 페이스북에 쓴 글.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줄곧 비난과 저주성 막말을 쏟아냈던 홍 대표에게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단독 청와대 초청 환담을 통해 설명과 양해를 구하는 특별한 배려를 했다”며 “그런데 홍 대표는 일본 방송 인터뷰 및 페이스북으로 다시 저주와 비난을 퍼부었다. 인륜에 벗어난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한 트위터 글. [트위터 캡처]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한 트위터 글. [트위터 캡처]

같은 당 정청래 전 의원은 트위터에 “홍준표, 참 구질구질하고 찌질찌질하다”고 비난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삐뚤어진 당신의 양심에 두손 두발 다 든다. 무인도나 밀림에서 혼자 수렵채취 생활하며 잘 사시길…”이라고 적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 [페이스북 캡처]

홍 대표는 27일 판문점 선언이 나오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했다”며 “북의 통일전선 전략인 우리 민족끼리라는 주장에 동조하면서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대로 받아적은 것이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하루 뒤인 28일에도 페이스북에 “이번 남북 공동선언은 이전 남북 선언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조차 명기하지 못한 말의 성찬에 불과하다. 문 정권의 외눈박이 외교를 국민과 함께 우려한다”고 썼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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