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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미서 "폭발적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미국에 축구붐이 일고있다. 지난 수십년간 미식축구에 눌러 그늘에 가려왔던 축구가 최근 미국 걺은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멀지않아 세계축구계의 강호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이 94년 월드컵 개최지로 미국을 선정함으로써 미국내 축구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축구는 본래 영국 이민에의 해 19세기 후반 럭비와함께 미국에 건너왔으나 초창기 대학들이 보다 몸싸움이 격렬한 럭비를 정규종목으로 채택하는 바람에 빛을 보지 못하고 비인기종목으로 처져왔다.
66년 런던월드컵이 미국내에 큰 영향을 미친후 정년 북미축구리그(NASL)가 창설돼 「폘레」「베켄바워」「크루이프」 등 스타들이 축구붐 조성에 일조를 했으나 높은 선수 급료와 적은 관중 때문에 84년 6억달러이상의 빚만 남기고 해산되고 말았다.
프로축구가 관중들의 호응을 얻지못한 반면 미국초·중고생과 청년층의 축구에 대한 인기는 대단하다.
미국내 공원과 경기장 어느 곳에서나 축구를 즐기는 광경이 흔하며 축구인구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6년전만해도 미국대학체육협회 (NCAA)산하에 5백48개 남자팀과 80개 여자축구팀이 등록돼 있었으나현재는 각각 5백48개 팀과 2백30개팀으로 늘어났다.
또 미국청소년축구협회의 등록선수는 76년 10만명에서 현재는 8만개팀 1백60여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다른 체육단체등에 2만5천개 이상의 축구팀이 등록돼 있다.
전통적으로 미식축구의 인기가 압도적인 텍사스주의 경우 68년 수백명에 불과했던 축구선수가 현재는 13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는 20만명에 이른다.
NASL의 실패이후 자생적인 축구리그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85년 창설된 서부축구연맹(WSA)에는 서해안지역 6개팀이 소속돼 있으며 동부지역을 중심으로한 올해 결성된 아메리칸축구리그 (ASL) 에는 10개팀이 게임당 수천명의 관중을 불러모으며 경기를 벌이고있다.
미국은 서울올림픽 지역예선에서도 캐나다와 엘살바도르를 제치고 본선진출권을 따내는등 확실한 실력향상을 보이고 있어 멀지않아 새로운 축구강국으로 등장할 것이 확실시된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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