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농구 올림픽 4강문 넓다|조편성 유리 …소·호·뷸가리아등과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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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2개출전국 확정 어제 대진추첨
한국여자농구의 서울올림픽 4강진입이 유력해졌다.
1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실시된 서울올림픽 농구의 대진추첨결과 한국여자팀은 소련·불가리아·호주등과 함께 A조에 편성됐으며 B조에는 미국·중공·유고·체코가 포함됐다고 현지에 파견된 박신자(박신자) 협회국제이사가 알려왔다.
한국남자는 소련·유고·푸에르토리코·호주·중앙아프리카등과 함께 A조에 속해 당초 목표인 8강진출 어려울것 보인다.
한편 이날 로테르담에서 폐막된 서울올림픽 남자농구 유럽지역예선에서 소련(7승) 유고(6승1패) 스페인 (4승3패) 등 3개국이 본선출전 티킷을 따내 서울올림픽에 나갈 12개국팀이 모두 확정됐다.
서울올림픽 본선에서는 남자의 경우 2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후 각조 상위 4개팀이 8강의 결승토너먼트를 벌이며 여자는 8개팀이 역시 2개조로 나뉘어 각조 상위 2개팀이 4강전으로 패권을 가리게된다.
한국여자팀의 경우 일단 4강진입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같은 A조에 포함된 불가리아를 지난5월 헝가리티자자텁대회에서 한차례 꺾었으며 호주는 지난6월 서울에서 벌어진 4개국친선대회에서 두차례 대결해 모두 대승을 거둔바있어 전력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은 A조에서 소련과 함께 4강진입이 유력하며 B조의 예선결과에 따라 동메달까지 기대해볼만해졌다.
여자 8개국팀중 소련과미국은 부동의 세계정상으로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다음으로 유고·중공이 3위권을 다툴 공산이크다. B조에서는 미국·유고·중공중 1개팀이 탈락하므로 한국은 그만큼 유리해진 것이다.
그러나 A조의 호주가 지난6월 말레이시아의 프리올림픽에서 힘을 앞세운 적극 대인방어로 체코·유고등과 시소를 벌인점을 고려한다면 4강진입도 만만치는 않다.
한국팀의 신동파(신동파)감독은 『조편성 결과에 일단 만족한다.
특히 한국은 최근 유럽원정등으로 불가리아·호주의 전력을 충분히 파악, 전력대비에 도움이 됐다』며 『문제는 메달권 진입인데 최근 한국은 3점슛 성공률을 52%로 크게 강화, 단신의 열세를 극복할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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