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65년간 분단의 상징이었던 군사분계선(MDL) 위에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소나무를 심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공개한 남북 정상의 공동기념식수 계획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첫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별도 오찬을 가진 뒤 공동 기념식수로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
기념식수에 쓰이는 나무는 한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가 선정됐다. 이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다. 나무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98년 소 떼를 몰고 고향을 방북했던 MDL 인근 '소 떼 길'에 심어진다.
식수에 사용하는 흙과 물도 남북이 함께한다.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는 김정은은 한강수를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된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남북 정상의 서명이 새겨진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