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상회담 하루 앞두고 성공 위한 총력 지원 태세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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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에서 평화의 지도 퍼즐을 맞추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에서 평화의 지도 퍼즐을 맞추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총력 지원 태세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번 한 주를 평화민생 주간으로 선포하면서 정상회담 분위기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25일 민주당은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그리고 6·13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를 열고 정상회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와 지방선거 출마후보자들은 한반도 ‘평화’ 지도를 함께 만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부터 시작된 한반도 평화 모드를 정상회담 이후까지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민주당은 또한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의 백드롭(배경막)도 ‘평화, 새로운 시작’ ‘2018.04.27. 남북정상회담’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합니다’로 바꾸면서 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기원과 기대를 담았다.

당 안팎에서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지방선거까지 여권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6월 개헌과 청년 일자리 및 지역 대책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4월 임시국회가 파행만 거듭한 채 마무리되면서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정쟁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 위한 결의안’도 통과시키지 못했다.

민주당은 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 등 행보에 의심의 눈초리를 지우지 않고 있는 한국당에게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정쟁을 자제해줄 것을 호소하며,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로 나아갈 수 있을지 판가름할 수 있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제1야당이 초당적인 협력은 못할지언정 ‘위장평화쇼’를 운운하며, 한미관계와 국격을 훼손하는 일을 삼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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