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in&Out레저] 테마파크·식물원 앞다퉈 꽃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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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튤립.장미 누가 더 예쁠까

에버랜드는 지금 튤립 천지다. 6000평의 포시즌스가든을 80품종 100만 송이의 튤립꽃밭으로 꾸며 놓았다. 5월 중순에는 튤립 대신 장미를 심는다. 현재 봄축제 '유로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유럽의 카니발을 테마로 한 축제인데 6월 11일까지 열린다. 올해가 테마파크 개장 30주년(4월 17일)인 해여서 여느 해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그중 압권은 올 봄에 선보인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다. 브라질 리우,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리브 연안 등지의 주요 축제를 재연한 퍼레이드다. 플로트(퍼레이트 차) 13대가 동원되고 연기자 128명이 출연하는 초대형 규모다.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40분간 펼쳐진다. 영동고속도로 마성 나들목에서 공원에 이르는 진입로(5.5㎞)의 벚꽃도 볼 만하다. 벚꽃은 4월 12일부터 열흘가량 절정을 이룬다. 평일 및 주말에 오후 10시까지 개장한다. 031-320-5000.

에버랜드 진입로 주변에 있는 호암미술관 내에서 4월 12일부터 23일까지 벚꽃축제(위 사진 (左))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개방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한다. 평소 월요일에는 휴관하는데 벚꽃축제 기간에는 월요일에도 전시공간을 제외한 외부 공간을 개방한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며 오후 7시 이전에는 입장해야 한다.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 3000원. 오후 5시 이후 또는 월요일 입장객에게는 입장료를 50% 깎아준다. 031-320-1801, 1802.

◆ 운전할 때 한눈 팔지 마세요 - 왕벚꽃길 드라이브

4월 중순이면 서울랜드.서울대공원 주변 도로가 왕벚꽃 벨트로 변신한다. 4㎞에 이르는 서울랜드 주변 순환도로와 4㎞의 서울대공원 호수 주변, 2km 미술관 진입로에 심어져 있는 왕벚꽃나무가 1500여 그루나 된다. 4월 15일 서울랜드에선 왕벚꽃축제를 시작한다 하니 그 때쯤을 절정기로 보면 되겠다. 서울랜드 내에는 500m 길이의 튤립길을 꾸며 놓았다. 공원 내에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두 차례(주말 오후 1시.5시) 검투사 스턴트쇼를 공연한다. 토.일요일에는 유럽풍 광대극을 하루 2, 3회 펼친다. 02-504-0011.

◆ 벚꽃길 느림보 마라톤 "꼴찌면 어때"

서울 석촌호수의 2.8㎞ 조깅로는 서울시내 벚꽃 명소 중 하나다. 9일 오전 10시 이곳에서 롯데월드 주최로 '2006 벚꽃길 느림보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받으며 9일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해도 된다. 참가비는 1만원. 롯데월드 빅3 티켓 및 기념 티셔츠를 선물로 준다. 마칭밴드의 공연, 기네스 기록 보유자 허남진씨의 축구공 묘기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02-411-2000.

◆ 10만 송이 크로커스의 합창

8300여 종의 식물로 꾸며진 한택식물원(경기도 용인)에서도 4월 한 달간 '봄꽃 대합창'이라는 이름의 봄꽃 축제를 연다. 현재는 10만 본의 크로커스(위 사진 (右))가 식물원의 들판을 갖가지 색깔로 물들여 놓았다. 중순부터는 목련.매화.수선화.튤립이 릴레이로 피어난다. 031-333-3558.

◆ 이야기가 있는 우리 꽃 사진전

강원도 평창 한국자생식물원(www.kbotanic.co.kr)은 식물원 내 갤러리에서 4월 한 달간 '이야기가 있는 우리 꽃 전'을 개최한다. 봄에 피어나는 우리 꽃 38점과 그에 얽힌 이야기 19가지를 만나는 행사다. 전시회를 관람하면 깽깽이풀 이름의 유래, 제비꽃이 이른 봄에 꽃을 피웠다가 여름 이후에 다시 꽃을 만드는 까닭, 절 주변에 상사화가 많은 이유 등을 알게 된다. 입장료 어른 5000원. 관람객에게 꽃씨를 선물로 준다. 033-332-7069.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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