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육순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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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7일로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그룹은 1946년 4월 7일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이 17만원의 자본금으로 미국산 중고택시 두 대를 사들여 광주택시를 설립하면서 사업의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48년 광주여객을 설립, 버스 운수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여객 운송업 토대를 마련한 뒤 금호타이어와 금호석유화학 등을 잇따라 설립하며 73년에는 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 체제를 갖췄다. 90년대에는 계열인 아시아나항공이 국제 항공사로서 면모를 갖추어 나가고 금호타이어와 금호고속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등 세계화를 적극 추진했다.

그룹 관계자는 "육순을 맞아 최근 새로운 기업 CI를 선포하고 '아름다운 기업'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 중심의 양대 지주회사 체제를 만들어 업종별 수직계열화를 통해 지분구조의 단순화를 도모하고 있다. 대한통운과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어 세를 불려나갈 태세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말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금호산업.금호석유화학 등 22개 계열사를 뒀다. 자산 규모 11조4000억원으로 공기업 및 민영화 공기업을 빼면 재계 10위다. 올해 목표는 매출 12조8000억원,영업이익 1조원이다.

그룹은 77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설립한 뒤 30여년간 학술 연구와 교육사업을 지원해왔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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