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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고진영, 99년 묵은 코스서 열리는 LA오픈서 공동 선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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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Harry How/AFP=연합뉴스]

고진영. [Harry How/AFP=연합뉴스]

LPGA 신인 고진영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골프장에서 벌어진 휴젤-JTBC LA 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LPGA 드라이버, 아이언 적중률 1위 #5타 줄여 -9, 모리야 주타누간과 선두 #박인비(-7), 지은희(-6) 역전 노려

고진영은 이날 5언더파 66타를 쳐 모리야 주타투간과 함께 중간합계 9언더파 선두가 됐다. 박인비가 7언더파 3위, 지은희가 6언더파 4위다.

1919년 개장해 99년 묵은 윌셔 컨트리 클럽은 골프장이 좁은 편이다. LA 시내에 있어 전장을 늘리지 못했다. 오히려 확대되는 도시의 개발 압력을 받고 있다.

코스는 전장이 길지 않고 페어웨이가 딱딱해 런도 많다. 장타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우승 경쟁할 수 있는 코스다. 또한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그린의 폭을 아주 좁게 했다. 그린 주위에 벙커도 많다. 샷이 정교한 선수, 특히 아이언이 송곳 같은 선수가 유리하다.

바로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87.2%로 1위다. 아이언은 고진영의 가장 큰 무기다. 올해 그린 적중률 83.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의 캐디인 딘 허든은 코스를 돌아본 후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잘 될 것 같다는 말이다.

윌셔 골프장의 좁은 그린이 수직으로 숨어 있든, 수평으로 방어하든, 비뚤게 배치됐든 고진영은 딱 떨어뜨려야 할 곳에 공을 정확히 떨어뜨렸다.

고진영은 1라운드 이븐파에 그쳤지만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데 이어 3라운드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가 됐다. 버디 6개에 보기 하나를 했다. 특히 파 3인 마지막 홀에서 핀 30cm 옆에 붙여 버디를 잡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박인비. [AP/Mark J. Terrill=연합뉴스]

박인비. [AP/Mark J. Terrill=연합뉴스]

선두로 출발한 모리야 주타누간은 1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초반 부진하다가 14번 홀에서 샷이글을 하면서 반전했다. 2013년 신인왕인 모리야 주타누간은 LPGA 투어 156경기에서 우승을 못 했다. 첫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2타를 줄여 단독 3위로 올라서 챔피언 조에서 역전을 노린다.

지난해 후반부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지은희는 경기 중반 선두로 올라섰으나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면서 4위로 내려왔다. 역시 지은희의 경기 스타일과 잘 맞는 코스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은희. [AP/Mark J. Terrill=연합뉴스]

지은희. [AP/Mark J. Terrill=연합뉴스]

3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경기했던 유소연은 2타를 잃고 4언더파 8위로 밀렸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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