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27명 테헤란서 치료중"|대임근로자 이란측이 특별기로「부셔」서 이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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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이라크기의 공습으로 부상해 이란의 부셔와 시라지의 6개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았던 대임산업근로자 27명은 3일 오전9시 (한국시간) 사망자의 사체 12구와 함께 이란측이 제공한 특별전세기편으로 테헤란으로 이송돼 부상자는 현지 이란국영석유회사(NIOC)중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체12구는 테헤란시내 보건사회부 시신안치소에 안치됐다.
테헤란주재 오정일 대리대사(44)는 『이란정부로 부터 KAL전세기의 착륙허가는 이미 받았다』고 밝히고 『7일께는 사망자12구의 사체와 부상자를 서울로 후송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정부는 4일 12구의 사체에 대한 방부처리가 오는 7일께 완료될 것이라고 대림산업측에 통보하고 7일까지 우리측 전세기2대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테헤란 시내에 입원중인 13명의 중상자들은 대부분 팔이나 다리에 기총소사에 의한 관통상을 입거나 로컷포의 파편을 맞았는데 현지 대림측은 이들을 사체와 함께 후송할 것인지 여부는 응급치료결과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중에는 한때 위독한 상태에 빠진 사람도 있었으나 수혈 등 응급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호전돼 현재 알려진 사망자 12명외에 더이상의 희생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측과 이란당국은 합동수색반을 구성, 실종된 유성재씨(37·배관공·부산시남부민1동102)를 캉간공사현장에서 계속 찾고있으나 4일 오전 6시 현재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박희병씨는 사망이 확인됐다.
한편 대림산업 생존근로자들은 캉간 사고현장에서 자동차로 30분거리인 안전지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대부분 근로자들이 조기귀국을 희망하고 있다고 대사관측은 밝혔다.
그러나 부근에서 철도공사를 맡고있는 대우건설근로자 등 타건설회사 근로자들은 별다른 동요없이 정상작업을 하고 있다.
이란국영석유회사 중앙병원에 입원중인 부상자는 다음과 같다.
◇중상자(13명) ▲김근 (36·부산시 괴정1동1038의1) ▲김성호 (32·부산시청학2동449의22) ▲박영호 (37·성남시상대원동351의1) ▲진원도 (46·울산시남구삼산동1377의11) ▲김창열 (31·부산시 거제2동898의2) ▲노종원 (33·서울응암2동107의12) ▲추영기 (37·인천시숭의2동331의47) ▲박기철 (26·경기안성군금광면삼홍리하석파351) ▲김점용 (26·부산시 초강동시) ▲신영섭(29·경북구미신평1동6의7) ▲서정인 (48·서울 상계4동161) ▲박상근 (32·서울북가좌1동136의153) ▲박성권 (27·울산시유곡동100의5)
◇경상자(14명) ▲김원규 (40·여수시공화동895) ▲장순명 (41·부산시연산9동476의13) ▲허기동 (28·서울풍납1동83의22) ▲김규선 (35·수원시이목동519의16) ▲조용달 (36·부산시청학2동140의21) ▲최대권 (42·부산시봉래4동144) ▲정남수 (41·울산시중구교동375의11) ▲윤문상(30·서울독산3동904의12) ▲길정한 (36·서울고척2동242의2흥진연립14동355호) ▲박경남 (39·서울성수동1가1동73의10성수타운304호) ▲맹태욱 (41·안산시고잔동577신유B동104호) ▲윤준근 (27·부사시범일2동252) ▲장세자 (32·경남거제군장승포읍옥포리866의3) ▲홍영석 (35·의정부시가능1동660의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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