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장례문화 개선에 힘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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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돕기에 더 앞장서고 문화를 중요시하는 추세에 따라 총무원에 문화부를 신설합니다. 또 화장이 크게 느는 장례문화에 발맞춰 납골묘를 설치할 생각입니다."

최근 불교 천태종 제 14대 총무원장에 임명된 주정산(朱正山.58) 스님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수행 종풍 진작과 사회봉사 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수행 진작과 관련해 정산 총무원장은 현 교육부를 교육원으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승려 교육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도 교육을 체계적으로 하려는 것도 한 이유다.

"종단에 스님 수가 너무 적어 종단 일에 애로가 많은 것도 해결할 일입니다. 우선 비구니 스님들의 활동 폭을 크게 넓힐 계획입니다."

현재 천태종으로 출가하는 사람은 연간 10여 명에 그친다. 5년여에 걸친 엄격하고도 고된 행자 생활과 교육이 큰 이유라고 한다. 정산 총무원장은 승려 양성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생각해 볼 때라고 했다.

"대북교류 사업도 주 관심사입니다. 북한에 묘목 보내기 운동. 비누 공장 짓기 등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입니다."

정산 스님은 1969년 천태종 중흥조인 상월 대조사를 은사로 득도해 총무원 각 부장,감사원장, 종의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헌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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