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향기를 맡으며 … 유적지 찾는 실학 산책 프로그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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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7일은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1762~1836) 서거 170주년이 되는 날이다. 다산연구소(이사장 박석무)가 이날 '실학산책'이란 문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실학산책이란 현대판 실학형 문화프로그램이다. 다산의 유적지를 찾는 문화답사며, 현장에서 전문가의 강연을 듣는 교양과정이며, 관련 공연예술을 즐기는 문화향유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 기본적으로 실학과 다산 얘기지만 오늘에 맞게 풀어내자는 취지다.

연구소측은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무료로 진행된다. 매달 실학에 관한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산책은 다산의 생가가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서 시작된다. 오전 10시30분 능내리 다산 묘소(사진)에서 묘제(墓祭)를 올린다. 이어 전문가 강연, 공연, 유적지 답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공연은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했던 권원태씨의 줄타기와 국악인 이규호씨의 창작 판소리 '다산 정약용전(傳)'.

강연은 손꼽히는 전문가들이 진행한다. 한문학자인 임형택 성균관대 교수(한문학)가 '실사구시의 역사적.실천적 의미'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다산과 추사의 인간관계'를, 시사평론가 정관용씨가 '실사구시에 비춰본 오늘의 토론문화'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다산연구소는 다산의 개혁정신과 실사구시 철학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2004년 6월 사단법인으로 창립됐다. 02-545-1692. www.edasan.org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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