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제2 창업 각오로 뛰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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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8일 그룹 임원들을 모아 놓고 "제2 창업에 나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가 주력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투명한 지배구조 유지에 힘써줄 것도 당부했다.

"기술 변화의 이면 읽어내고 신사업 나서야"

허창수 GS회장

허창수 GS회장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8년 2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핀테크 등 혁신적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변화의 이면을 읽어내는 안목을 키워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자회사를 일일이 언급하며 "미래를 위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치하했다. 그는 “GS칼텍스는 올레핀 사업에 신규 투자하여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추진하고, GS파워는 오는 5월 안양 발전소 증설을 마치고 LNG 직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다. GS리테일은 베트남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투자 통해 양질의 일자리 늘려야"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가고, 협력사 등 이해 관계자와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GS칼텍스는 지난 2월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43만㎡ 부지에 2조원을 투자해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t과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건설 기간 중 연인원 약 200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원에 달하는 여수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설비 가동에 따른 3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GS리테일은 올해 편의점 GS25를 통해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월 베트남 호찌민에 1호 매장을 연 GS25는 현재까지 5개인 매장 수를 연내 3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하노이 등 다른 도시로 확대를 통해 10년 안에 베트남에서 매장 수를 2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의 해외시장 진출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제품 수출과 파트너사의 해외사업 확대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상생협력 모델로 거론된다.

끝으로 허 회장은 “GS는 출범 때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투명한 지배 구조를 유지해 왔으며 ‘윤리경영’을 중요한 경영 가치로 실천해오고 있다”면서 “그간 우리의 활동이 변화하는 환경에 비추어 보완할 점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앞으로도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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