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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화로 칸 레드카펫 밟게 된 배우 유태오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 영화의 주연 배우 자격으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된 배우 유태오(37)가 화제다. 유태오가 출연한 러시아 영화 '레토'(Leto·여름)는 올해 칸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배우 유태오가 다음달 8∼19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유태오가 주연을 맡은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영화 '레토'(Leto·여름)가 올해 칸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다.

배우 유태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유태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레토'는 1980년대 러시아에서 록그룹 '키노'(Kino)를 이끈 빅토르 최(1962∼1990)의 음악인생을 조명한 영화다. 유태오가 빅토르 최 역을 맡았다.

카자흐스탄 출신의 고려인 2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빅토르 최는 '혈액형' 등의 히트곡을 내며 1980년대 러시아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28세에 요절했다.

유태오는 독일에서 태어나 뉴욕과 런던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유태오는 이어 영화 '러브픽션'(2011), '자칼이 온다'(2012),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2015) 등에 조·단역으로 얼굴을 비쳤고 할리우드 영화 '이퀄스'(2015)에도 출연한 바 있다.

정작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이 칸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영화 촬영 도중 정부의 지원을 받은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6천800만 루블(한화 약 1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체포돼 현재 가택연금 상태다.

정용환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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