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도 "다산 신도시로는 배송 불가"…'택배 전쟁'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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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택배 전쟁' 논란이 불거진 다산 신도시로 택배 배송이 불가함을 고지한 한 온라인 판매 사업자. [쇼핑몰 홈페이지 캡처]

최근 '택배 전쟁' 논란이 불거진 다산 신도시로 택배 배송이 불가함을 고지한 한 온라인 판매 사업자. [쇼핑몰 홈페이지 캡처]

남양주 다산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 배달을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 온라인 쇼핑몰 판매업체가 다산 신도시로는 상품을 배송할 수 없다는 공지를 내걸었다.

11일 이 업체는 '아파트 단지 차량 진입 통제로 인한 배송불가지역'이라는 제목 아래 "아파트 단지 내 모든 택배 차량 진입통제로 인한 배송 불가 지역을 알려드리오니 해당 지역 거주자분들께서는 구매 전 참고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을 안내했다. 배송불가 지역으로 지목된 5곳은 모두 남양주 다산 신도시 내의 아파트 단지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다산 신도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택배업체들의 단지 내 차량 진입을 막고 카트로 택배를 현관 앞으로 배달하라고 요구하라는 공고문을 게시하면서 문제가 됐다. 이 공고문에는 "우리 아파트 '최고의 품격과 가치'를 위해 지상에 차량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쓰여 있으며, 택배업체에 대한 대응 요령이 적혀 있다.

구체적으로는 '택배사가 정문으로 찾으러 오라던지 놓고 간다고 전화가 오면' '주차장에 세운 후 카트로 배달 가능한데 그걸 왜 제가 찾으러 가야 하느냐'라고 대응하라고 적혀 있다.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갑질' 논란을 불렀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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