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발리슛' 전북, 일본 가시와 꺾고 ACL 16강행

중앙일보

입력

전북 공격수 이동국이 4일 일본 가시와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발리슛으로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전북 공격수 이동국이 4일 일본 가시와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발리슛으로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발리 달인’ 이동국(39·전북)이 전매특허 발리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4일 일본 가시와 히타치 가시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2-0으로 꺾었다. 전북은 4승1패(승점12)를 기록하며 조 선두를 달렸다. 남은 1경기에 관계없이 최소 조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조기확정했다.

전북은 전반 16분 로페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승기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의 슛이 양쪽 골포스트를 맞고 흘렀다. 로페즈가 이 공을 다시 밀어넣었다.

후반 교체출전한 전북 공격수 이동국이 후반 32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김민재가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왼발 터닝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은 발리슛과 논스톱슛의 달인이라 불린다. 볼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 정확하게 차는데 일가견이 있다.

울산 오르샤와 주니오가 4일 멜버른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6-2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울산 오르샤와 주니오가 4일 멜버른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6-2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한편 울산 현대는 같은날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6-2로 대파했다.

울산은 2승2무1패(승점8)를 기록하며 조2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3위 멜버른(1승2무2패·승점 5)에 승점 3점 앞섰다. 울산이 최종전에서 지고 멜버른이 이기더라도, 울산은 멜버른에 상대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 조2위를 확보했다.

K리그에서 4연패로 부진한 울산은 아시아 무대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울산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전반 12분 주니오의 몸에 맞는 행운의 선제골, 전반 20분 임종은의 왼발 추가골, 전반 38분 오르샤의 릴레이골을 묶어 3-0으로 앞서갔다.

울산은 후반 10분 김승준의 네번째 골과 후반 22분 주니오의 헤딩골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후반 27분과 29분에 2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 30분 오르샤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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