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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드림시티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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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CJ그룹이 케이블TV 방송사와 식품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유통.식품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CJ홈쇼핑은 3일 유진그룹 산하 케이블방송업체 드림시티방송을 358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드림시티는 경기 부천.김포와 서울 은평 지역에 2개의 케이블방송사(SO)를 가지고 있으며 가입자는 40만 명 수준이다. CJ는 이날 유진그룹 산하 브로드밴드솔류션즈(BSI)도 350억원에 함께 인수했다. BSI는 아날로그 방송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송출하는 업체다. 이에 앞서 CJ홈쇼핑은 계열 CJ케이블넷 등을 통해 3월에 SO인 영남방송을 615억원에, 1월엔 역시 SO인 충남방송과 모두방송을 각각 175억원, 28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드림시티방송 인수로 CJ홈쇼핑은 현재 서울 양천 등 전국에 총 13개의 케이블TV 망에 2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해 5대 TV홈쇼핑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케이블방송 망을 가지게 됐다.

CJ홈쇼핑 미디어지원 담당 서정 상무는 "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T-커머스) 등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홈쇼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드림시티를 인수했다"며 "드림시티는 기존의 북인천.양천 케이블방송과 지역적으로 인접해 있어 시설.물품 판매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망 확대와 함께 CJ그룹은 최근 기업 인수를 통해 식품.물류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올 2월 식품업체 삼호F&G를 약 200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해찬들 지분 50%를 750억원에 인수해 해찬들 지분을 100% 확보했다.

한편 드림시티를 매각한 유진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종욱 사장은 "건설 전문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드림시티방송을 매각했다"며 "매각대금을 대우건설 인수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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