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수혈' 메이스 대활약 SK, KCC 꺾고 4강 PO 첫 승

중앙일보

입력

SK 외국인 선수 메이스(오른쪽)가 KCC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하승진의 수비를 피해 점프슛 하고 있다. [연합뉴스]

SK 외국인 선수 메이스(오른쪽)가 KCC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하승진의 수비를 피해 점프슛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SK가 주축 용병 애런 헤인즈의 부상 공백을 딛고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경기 내내 접전을 펼친 끝에 88-81, 7점 차 승리를 거뒀다. SK는 5전3선승제 승부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76.2%(42차례 중 32차례)에 이른다. SK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신고한 건 지난 2014년 3월25일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전 이후 햇수로 4년, 날짜로는 1465일 만이다.

SK가 헤인즈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용병으로 긴급 수혈한  제임스 메이스가 상대 빅맨 찰스 로드, 하승진과 치열한 골밑 대결을 벌이며 21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스의 몸 상태는 최고 수준과 견줘 70~80% 정도지만, 빅맨이면서도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라 제공권을 장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문경은 SK 감독의 기대를 100% 충족시켰다.

메이스가 골밑을 든든히 지키는 동안 테리코 화이트가 23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신인왕 안영준도 승부처마다 3점포를 터뜨리며 10득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신인왕 SK 안영준(오른쪽)이 3점포를 성공시킨 뒤 팀 동료 변기훈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정규리그 신인왕 SK 안영준(오른쪽)이 3점포를 성공시킨 뒤 팀 동료 변기훈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을 37-42, 5점 뒤진 채 마친 SK는 3쿼터 들어 속공과 외곽슛이 살아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5점 안팎의 리드를 경기 종료까지 꾸준히 유지했다. 코트에서 SK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 뛰는 동안 헤인즈도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 한 켠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묵묵히 지켜봤다. 지난 16일 정규리그 최종전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친 헤인즈는 8주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다.

SK와 KCC의 4강 PO 2차전은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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