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뮤직」「인터내셔널 아트」|축제로 부산한 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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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 여름,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 시장인 뉴욕은 2개의 공연예술의 빅 이벤트로 흥청거리고 있다. 그중 하나는 지난 4월27일부터 시작되어 이달 26일까지 3개월간 계속되는 뉴욕 시티발레 창립40주년 기념행사인 아메리칸 뮤직 페스티벌. 다른 하나는 지난 11일 막을 올려 7월11일까지 1개월간 계속되는 제1회뉴욕 국제 예술 페스티벌이다.
이 2개의 페스티벌은 미국의 유수한 기업들이 필요재원의 상당부분을 지원하여 예술과 기업의 이상적인 제휴를 통해 예술이 꽃필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아메리칸 뮤직 페스티벌은 3개월간의 축제기간중 10개의 프로그램을 공연하는데 그중에는 20개의 세계 초연작이 포함되어있다. 또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레퍼터리인「조지·발란신」안무의『10번가의 학살』『성조기』『누가 상관하랴』와「제롬·로빈스」의 신작『펜시 프리』『유리조각』,「피터·마틴스」안무의『황홀한 오렌지』등도 있다.
세계 현대무용계의 대부「조지·발란신」에 의해 48년 창단된 뉴욕 시티발레는 현재「피터·마틴스」「제롬·로빈스」가 수석 발레마스터로 있으면서「라·루보비치」「폴·헤일러」등 세계 1급 무용가를 폭넓게 초청, 페스티벌을 이끌고 있다.
뉴욕시티 발레의 88년도 총예산은 2천5백만달러. 그증 입장권판매로 얻는 수입은·전체예산의 57%. 그밖에는 국가예술지원 재단,「메릴·린치」사,「팬·폭스」와「레스리·R·사뮤엘스」재단등 뉴욕 시티발레의 오랜 후원단체의 지원금으로 충당된다.
특별히 이번 창립40주년 기념페스티벌에서는 4월26일의 축제만찬 공연의 티킷판매가 운영기금모금에 한몫을 했다. 테이블 1개가 골든 테이블 2만5천달러, 자선테이블 1만달러등이었으 나뉴욕시티발레의 높은 명성만큼 예술애호가들의 성원도 높아 인기리에 매진되었다.
한편 뉴욕시가 주최하는 제1회 뉴욕 국제예술페스티벌은 뉴욕공연기획계의 대가「마틴·E·시갈」이 3년여의 준비끝에 기획한 것으로 음악·무용·연극·영화·TV프로에 걸쳐『20세기, 오늘의 예술』에 초점을 맞춘것이다.
뉴욕시의 55개가 넘는 콘서트 홀과 극장등에서 5백5회의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는 이번 페스티벌서는 전세계 30개국, 1백70여 공연단체에서 온 3천8백여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공연작품중에는 세계초연작 26, 미국초연작 27, 뉴욕초연 36등 총 89개의 초연작이 선보인다. 그중에는 세계적인 테너「플라시모·도밍고」의 센트럴 파크에서의 야외공연,「미하일·바리시니코프」의 공연, 7개의 미국 초연작 연극시리즈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20세기 공연예술의 새로운 아이디어의 집결장으로 이는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탄생의 모태가 될것이며, 우리시대의 가장 멋진 공연이 되리라』는 것이「시갈」페스티벌 준비위원회 회장의 얘기다.
이 페스티벌은 앞으로도 2년에 한번씩 열릴 예정인데 올해의 예산은 8천5백만 달러인데 그중 상당부분을 아메리칸익스프레스사가 담당하여 화제가 있고있다. 【뉴욕=박금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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