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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세금 폭탄 우려에 아마존 주가 4.4% 급락

중앙일보

입력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AP=연합뉴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AP=연합뉴스]

 뉴욕 증시는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요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29포인트(0.04%) 하락한 2만3848.4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7.6포인트(0.29%) 내린 2605.00, 나스닥 지수는 59.58포인트(0.85%) 떨어진 6949.23에 거래를 마쳤다.

27일 급락했던 대형 정보기술(IT)주는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 등이 반영되면서 28일에도 일부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 주가는 1.1%, 넷플릭스는 5% 하락했다. 다만 전날 급락했던 페이스북 주가는 0.5%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통제(프라이버시 컨트롤)를 한 눈에, 더 쉽게 하도록 하는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아마존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을 통해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4.38% 급락했다. 장 중 한 때 아마존 주가는 7%대로 폭락했다가 낙폭을 다소 줄였다. 미국의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공격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쇼핑몰과 소매점포들이 아마존 때문에 모두 망하게 생겼다”는 지인들의 불만을 듣고 나서 아마존에 대한 세무조사를 언급했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반독점이나 경쟁 규정에 근거해 아마존을 조사할 방법이 있는지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부르는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하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현재 추진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구체적인 정책은 없다”며 악시오스의 보도를 부인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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