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연금 100세 이상 수급자는 85명…'호모 헌드레드'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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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00세 이상 수급자가 2017년 말 기준 85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국민연금 100세 이상 수급자가 2017년 말 기준 85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12년 29명이었던 국민연금 100세 이상 수급자가 지난해 85명이 됐다. 본격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매년 증가추세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연금수급자 중 100세 이상 수급자는 85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한 자녀가 먼저 숨지면서 유족에게 남긴 유족연금을 받는 수급자로 금액은 월평균 23만원 정도다.

100세 이상 수급자는 2012년 29명, 2013년 41명, 2014년 46명, 2015년 54명, 2016년 67명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최고령 수급자는 서울에 사는 110세의 A씨였다. 100세 이상 수급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 14명, 여자 71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5배 많았다.

지난해 우리 사회는 처음으로 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 이상)로 진입했다. 낮은 출산율과 수명연장으로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즉 100세 인간이란 말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인구(2016년 11월 1일 기준)는 3486명으로 전년보다 327명(10.4%) 늘었다. 2005년에는 961명이었지만, 2010년에는 2000명, 2015년에는 3000명을 돌파했다.

국민연금은 국가 노후소득보장제도로, 경제활동 기간에 10년(120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다가 은퇴 후 수급연령이 되면 노령연금을, 가입 기간에 질병이나 부상으로 장애가 발생하면 장애연금을 받는다. 가입자나 수급자가 사망하면 유족에게 유족연금 형태로 지급된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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