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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흡연율, 10년 만에 30%대로 하락…"흡연 경고그림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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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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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흡연율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28일 질병관리본부가 성인 22만8381명을 조사한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39.3%로 지난해보다 1.3% 감소했다.

2008년 조사 시작 이후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30%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성 흡연율은 2008년 47.8% 이후 2015년 40.3% 등으로 대체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 당국은 지난 2016년 말부터 흡연 경고 그림을 부착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43억6000갑이었던 담배 판매량은 담뱃값 인상으로 33억2500만 갑으로 급격히 줄었다.

다만 흡연자의 금연 시도율(최근 1년간 24시간 이상 금연을 시도한 사람의 비율)은 2015년(37%) 이후 2016년 32.3%, 작년 29%로 차츰 떨어지고 있다. 흡연자가 담배를 끊는 대신 궐련형 전자담배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존 흡연자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경우가 있지만, 신규 흡연자를 유인하는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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